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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_ 돈을 가르치다.

by 제너러스라이프(경제) 2021. 7. 14.

1. 우리는 돈에 대해 배워본 적이 있는가?

 저자 존리는 우연히 자주 보는 tvN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을 봤다. 그때 느낀 점은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메리츠 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며 그거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그만의 인사이트에 놀랐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왜 대한민국은 이런 교육체계를 가졌으며 우리 부모세대는 그렇게 우리를 가르쳤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말하는 가난한 아빠가 대한민국엔 많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우리 부모님 세대도 그렇고 그 전 세대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하고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하는 부지런한 민족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항상 열심히 부지런하게 일하지만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중산층은 집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는 일상적인 일들 모두가 쉽게 생각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자살률 1/ 노인빈곤율 1위의 나라이며 이제 더 악화되어 노인 위주로 발생하던 고독사(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이 혼자 죽음을 맞이한 지 오래되어도 발견되지 않는 현상)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힌트가 나온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대부분 돈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에도 자본이 일하게 하는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돈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 문장이 나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돈(금융)에 배워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모두 대학교를 가기 위한 수업이었고 대학교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함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두의 목표가 직장인이 되고 월급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는 배워본 적이 없다.

 이 책은 마음을 가다듬고 투자를 결심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경제독립을 위한 10단계 과정을 제시한다.

2. 경제적 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

 이 책은 총 3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1 챕터에서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그 세부항목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부동산에 대한 집착,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서 배워라”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유의 저금리 시대로 인하여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 그에 반해 저자는 일본을 빗대어 대한민국의 부동산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자산의 80%가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에 묶여있고, 돈이 일하게 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계속 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돈이 흐르지 않는 자본주의에서 성장이 있을 수 있을까? 혁신적이며 도전적인 새로운 기업이 나올 수도 없을뿐더러 그런 아이템이 있는 기업이 있어도 성장동력을 얻지 못하고 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고령화 / 출생률 저하 이것은 대한민국의 현재 혹은 미래 모습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2장에서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반드시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을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선 금융 문맹이라는 단어가 인상 깊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이란 인물이 남긴 말이다. 금융 문맹이란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미래 금융의 흐름을 모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우리 대한민국은 본인을 포함해서 많은 금융 문맹인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선 “자녀를 일찍부터 자본가의 길로 이끌어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은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학벌은 좋지만 가난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우리는 이제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로 부연 설명하고 있는데 결국 학벌은 좋은 직장을 위함이고 좋은 직장은 자녀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이젠 목표를 이룰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볼 타이밍인 듯하다.

 3장에선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로 그나마 조금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경제적 독립을 위해선 금융문맹을 탈피하고 주식을 통하여 부를 이루는 것이다. 다만 생각보다 자세한 방법을 설명하기보단 대략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좀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고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3.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은퇴 이후의 삶

 본인은 이제 30대 중반으로써 회사를 다니고 있고 아직 20년 이상의 직장생활이 남아 있다. 하지만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그전엔 “20년이나 남았고 아이 학자금 지원 복지도 있으니까 나의 아버지보단 덜 고생하고 살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이제 20년밖에 남지 않았고 주식 수익률을 중간 이상인 연 8% 복리만 성취한다고 했을 때 넉넉한 기간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한 책이다.

만약 20년을 다 쓰고 나서 은퇴 직전에 이 책을 보았다면 좌절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꽃은 복리의 마법이지 않을까 싶다. 복리의 마법 재료는 시드머니와 시간이다. 시드머니가 많을수록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는 복리의 마법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본인은 시드머니는 적지만 시간이라는 요소는 적지 않아 참 다행이다.

 그리고 특히 부동산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는 것을 대놓고 “바보"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아도 저출산 / 거품 위에 부동산 가격 / 근거가 없는 상승세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부동산의 핵심 요소는 학권 / 역세권 / 숲세권 등등이지만 가장 큰 요소는 학권이다. 저자 존리의 말처럼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다? 본인이 30대 중반으로 직장인중에 가장 핵심 시대에 살고 있는데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젠 대기업 직장인이라고 해도 주식이나 펀드 혹은 부업들의 다른 부가가치가 꼭 필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본인은 이번 존리의 책을 읽고 나서 자녀에 대한 교육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 내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한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이 정도로도 책의 가격이 절대 아깝지 않았으며 조금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몇 번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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